대주전자재료 이달 378억어치 사들여
‘힌지 제조사’ KH바텍은 132억 순매수
한온시스템 등 수소차 부품주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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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3세대 폴더블폰 생산라인 증설 소식에 KH바텍 등 폴더블폰 부품주가 이목을 끌고 있다. 신고가를 경신한 기업도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휴대폰뿐 아니라 각종 유망산업 '부품주' 담기에 나섰다.
7일 증시에서 이차전지 등 배터리 부품사 대주전자재료는 전날보다 3300원(4.47%) 오른 7만7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월 31일부터 6거래일째 상승 중인 대주전자재료의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44.11%에 달한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이날도 외국인은 대주전자재료 주식을 1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대주전자재료는 지난 6일 기준 외국인이 9월 코스닥시장에서 에이치엘비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대주전자재료 순매수 규모는 378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순매수 상위 4위에는 KH바텍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총 132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다. KH바텍은 폴더블폰 경첩 역할을 하는 부품 '힌지'(Hinge) 제조사다. 삼성이 지난 8월 27일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등이 인기를 끌면서 KH바텍 주가는 약 2주간 30% 급등했다. 이날 주가 역시 전날 대비 0.51% 올랐다.
최근 16거래일 연속 장기간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던 애플 스마트폰 부품주 LG이노텍 주가도 이날 외국인이 지난 8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13억8300만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면서 전날과 같은 2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외국인은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등 전기·수소차 시장 성장을 대비한 자동차 부품주도 속속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부품주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는 모습과 관련, 증권가는 해당 부품이 투입되는 제품 시장이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부품업체의 기존 고객사 제품 일부만 반짝 흥행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잠재 고객사, 시장 확보 가능성이 크단 것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H바텍에 대해 "2022년부터는 삼성전자 외에도 중화권 업체로 자체 개발한 힌지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북미 고객사도 2022년 상반기부턴 관련 공급망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힌지 대량 생산 및 공급 이력을 갖춘 KH바텍도 공급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부터 대주전자재료 기업분석을 새롭게 개시한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실리콘 첨가제는 전기차(EV)뿐 아니라 스마트폰 배터리에도 도입돼 전방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도 아이폰 내 실리콘 첨가제 도입을 검토 중인데, 협력 요? 업체는 대주전자재료를 포함해 EV향 레퍼런스가 있는 소수 업체로 압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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