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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이게 얼마만이야?” 비트코인, 넉 달 만에 60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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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비트코인 가격이 약 4개월 만에 6000만원을 돌파했다. (출처=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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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약 4개월 만에 6000만원을 돌파했다.

9월 7일 오후 2시 1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 오른 608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5900만원대로 올라서며 6000만원을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이날 약 4개월 만에 60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6000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 5월 16일이 마지막이다.

비트코인은 올 초 호황을 맞았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올해 2월 19일 처음으로 60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4월 14일에는 역대 최고가인 8199만4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중순 이후 중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하루 30% 이상 급락하는 등 추락이 이어졌다. 7월 중순 360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반 토막 나기도 했다. 그러다 비트코인은 7월 하순부터 아마존과 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관심을 받으며 반등했다. 8월 초에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시스템 업그레이드인 ‘하드포크’를 진행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최근에도 비트코인과 관련된 호재가 연이어 나온다.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7일(현지 시간)부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다. 지난 6월 이러한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날부터 법안이 정식 발효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에서 세계 최초로 법정화폐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법안 정식 발효 하루 전인 6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200개를 구매해 총 400개의 코인을 갖게 됐다”고 밝히며 추가 구매를 시사하기도 했다. 정부는 시민들이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로 입출금할 수 있는 자동입출금기(ATM) 200대를 설치하고 지점 50곳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말에는 페이스북이 ‘노비’로 알려진 암호화폐 지갑에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능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규제로 줄어들었던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호재가 연이어 나오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억1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수석 상품 전략가는 블룸버그 9월호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이 신고가를 달성할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큰 저항 없이 각 10만달러(약 1억1568만원)와 5000달러(약 578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케네틱캐피탈의 제한 추 회장 역시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랠리를 보이기 전 3만달러(약 3474만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지만 내년에는 1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우려도 적잖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줄어든 점을 불안 요소로 꼽았다. 최근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비롯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이 급등하며 비트코인의 시총 비중은 8월 1일 47%에서 9월 5일 41%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지난 5월 비트코인의 시총 비중이 39%까지 하락한 후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큰 조정이 있었고, 지난 2018년 폭락장에서도 비트코인 시총 비중은 33%까지 하락했다”고 경고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시장에서 변동성이 높은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지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가계와 기업은 경제활동보다 돈을 저축하는 데 더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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