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독일 베를린 스프리강 옆 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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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공원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20대 남성이 50대 여성 정원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 시각) ABC뉴스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남성 A(29)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 30분쯤 독일 베를린 빌머스도르프의 한 공원에서 일하는 여성 정원사(58)를 흉기로 다짜고짜 공격했다.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정원사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 후 갑자기 흉기로 목을 여러 차례 찔렀다고 보도했다. 근처를 지나다 정원사를 도우려고 A씨를 막아선 남성(66)도 흉기에 찔려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정원사와 남성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살인 미수 및 가중폭행 혐의 등으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며 “A씨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검찰은 A씨가 이슬람 이념에 따라 범죄를 저질렀을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심리적 문제와 이슬람 이념적인 동기가 혼재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2016년부터 독일에 거주한 A씨는 비슷한 범죄 전력이 없다. 극단적 이슬람주의자 등 잠재적 위험 요소가 있는 인물로 분류된 적도 없다고 한다. 다만 일부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이슬람 이념에 따라 여성이 정원사 일을 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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