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지병 없이 건강했던 딸"
연합뉴스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던 A(23)씨는 잔여백신을 신청, 지난 7월 26일 제주시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1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그런데 A씨는 접종 4일 만인 7월 30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뇌수술까지 받았으나 지난달 7일 결국 숨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고인의 부친인 B(51)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은 지병 없이 평소 건강했고 그날도 공부를 마친 아이를 데려왔다. 집으로 가는 중에 ‘아빠, 나 숨차고 어지러워’라고 말하더니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코로나19 탓에 면회 제한으로 임종을 앞둔 딸의 손을 잡아주지도 못한 채 딸을 떠나보내야 했다고 B씨는 전했다. 더욱이 유족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것은 정부의 무관심한 태도였다고 한다.
B씨는 “딸의 백신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도 방역 당국이 질병관리청에 부작용 관련 검사를 의뢰했음에도 질병청에서 관리를 거부한 일도 있었다”며 “정부 정책에 따라 접종한 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사후 관리나 지원은커녕 사과의 말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인과성 입증에 대한 행정적 절차도 안내받지 못하는 등 답답한 부분이 너무 많다”며 “의학적으로 연관성을 판단하기에 앞서 도의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 피해자에 대한 유연한 손해배상이 필요하며 유족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B씨는 “아직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사례나 연구 결과가 많지 않으며 최근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사례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접종 인과성에 대해 기존의 발표와 자료만을 근거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향후 어떤 가능성이 나올지 모르니 진보적으로 개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는 현재 질병청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청장년층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혈병, 부정출혈(하혈), 손발 저림과 마비증상 등 이상반응과 심지어 가족, 친지, 지인이 사망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비롯해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반응은 일관된다. ‘해당 부작용은 다양한 원인으로 유발되며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접종 기피현상이 일자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인한 다른 질환 발생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접종 후 모니터링 강화, 올바른 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