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학력 높을수록 지상파TV 안 본다
"지상파 3사 전략적 방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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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등장에 따른 매체 환경 변화로 인해 지상파 3사의 시청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대 중 ‘2000년대생’들이 지상파TV를 가장 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지상파TV 방송 시청 고객 생존분석’에 따르면, 2000년대에 태어난 조사대상 244명 중 지상파TV 방송 이탈 비중은 15.6%(38명)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990년대생에선 12.6%가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980년대생의 이탈률은 2.6%, 1940년대생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대일수록 더 많이 지상파TV를 멀리하는 경향성이 나타난 셈이다.
성별로 보면 총 2056명의 남성 중 지상파TV 방송 이탈 비중은 3.3%(68명)로 집계됐다. 여성은 2852명 중 78명(2.7%)이 지상파TV 방송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인 이상의 가구 수를 가진 조사대상 3277명 중 지상파TV 방송 이탈 비중은 4.3%로 나타났다. 가구 수가 1인 또는 2인의 경우에는 이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이탈 비중이 증가했다. 가장 높은 소득의 조사대상 121명 중 이탈 비중은 3.3%(4명)로 나타났다. 400만원 이상 500만원의 소득이 있는 조사대상 140명 중 이탈률은 5%로 집계됐다.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더 많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재학 이상의 최종학력을 가진 조사대상 69명 중 지상파TV 방송 이탈 비중은 8.7%(6명)를 보였다. 초등학교의 최종학력을 지닌 조사대상에서는 단 한 명의 이탈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실시한 ‘지상파TV 방송 이탈 고객’은 최근 3년(2018~2020년) 이상 지상파TV 방송을 전혀 시청하지 않은 고객을 의미한다. 총조사대상 4908명 중 3%(146명)가 최근 3년간 지상파TV 방송을 전혀 시청하지 않았다. 이 중 82명은 2018년도 이전부터 지상파TV를 보지 않았다.
김경훈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이탈 확률의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세대(연령)별로 이탈 확률이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기존 조사와 일관성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오는 11월 디즈니플러스가 정식으로 출시됨에 따라 매체 환경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지상파TV 방송 시청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지상파 3사의 전략적 방향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승훈 기자 sh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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