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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마크롱, 마르세유에 사흘 머물며 "마약 근절, 빈곤 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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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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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마약 밀매 연루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는 마르세유를 바닥부터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사흘 간 머물고 있는 마르세유 파로궁에서 "마르세유가 많은 측면에서 '비상사태'에 처했다"며 "누적된 빈곤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초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 50곳을 새로 열고, 청년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고용으로 이어지는 교육 프로그램 개설, 청년 창업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마르세유의 노후한 병원 시설을 개선하는데 1억6천9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천3백여억 원을 투자하고 지하철 자동화, 트램 노선 신설, 버스 노선 확충으로 낙후된 지역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마르세유에서 마약 밀매가 성행하면서 조직폭력배 간 분쟁이 잦아지고, 강력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평화롭게 사는 것은 권리"라고 강조하며 마약 밀매 근절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마약을 단속하는 마르세유 경찰들과 만나 "마약을 하는 게 유행처럼 보여서 젊은 사람들이 마약을 팔거나 지켜보다가 목숨을 잃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마르세유에서는 마약을 불법으로 사고파는 조직간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 마르세유에서는 마약 밀매 조직 간 분쟁으로 경찰 공식 집계로만 15명이 숨졌고, 그 가운데 12명이 최근 두 달 사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일 마르세유에 내려와 사흘 일정으로 경찰서, 학교, 병원 등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한 도시에 사흘 동안 내리 머문 것은 지난 2017년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프랑스앵포 방송이 전했습니다.

이례적인 장기 방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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