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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윤석열 "두테르테인가"…洪 "귀하는 두테르테 文의 하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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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설전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소환됐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늘(1일)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언급한 홍준표 의원을 두테르테 대통령에 비유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뒤 '홍 의원의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과 관련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흉악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우리 법 제도 자체가 그렇게 되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시스템이 흉악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그 문제를 잘 파악해 국회와 협조해 제도를 만들어나가는 게 맞는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4천 명 가까운 마약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하는 즉결처형식 대책을 추진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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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이 적폐 수사를 지시하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벼락출세한 보답으로 득달같이 특수4부까지 동원해 우리 진영 사람 1천여명을 무차별 수사해 200여명을 구속했다"며 "5명을 자살케 한 분"이라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습니다.

이어 "확정된 흉악범 사형수를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 형사소송법에 의거해 사형 집행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뜬금없이 나를 두테르테에 비교하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는 것은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을 거론하며 "수사가 완료되면 본인이 검찰총장 시절에 윤우진을 감쌌다는 의혹을 받을 수도 있다. 그것을 대비하는 게 최우선 아니냐"라고 홍 의원은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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