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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연말 테이퍼링 가능, 금리인상은 아직...변수는 델타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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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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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잭슨홀미팅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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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올해 중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금리인상 가능성과는 거리를 뒀고, 안도감을 느낀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올해 테이퍼링 가능하다고 생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오전 화상으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나는 올해 중 중앙은행이 채권매입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믿는 다수의 연준 관계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 미팅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7월 회의에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다방면에서 발전한다면 올해부터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내 견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에 대한 조건이 충족됐다는 것"이라며 "최대 고용을 향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7월 고용보고서 강력, 동시에 델타변이 리스크"...8월 고용보고서 관건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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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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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7월은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나왔지만, 델타변이도 더욱 확산했다"며 "우리는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와 진화중인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나올 8월 고용지표가 테이퍼링 시작 시점을 결정할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한 연준의 공식 발표 시점이 언제일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시장은 테이퍼링 발표 시점이 빠르면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9월 21~22일)가 될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별개...앞으로 더 많은 판단근거 필요해"

금리인상은 당장 임박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있을 재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의 시기와 속도는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고수하고 있지만, 금리인상 이전에 필요한 '최대고용'에 도달하기 위해선 더 많은 (판단) 근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 상황에 대해선 "경제회복이 기존 전망을 넘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파월 의장은 "내구재 상품에 대한 소비는 크게 늘었지만 서비스 소비는 여전히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재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들어오는 데이터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임금 상승세에 대해선 "여전히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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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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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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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안도감'...상승폭 확대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58분 현재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69%, 0.79% 상승 중이다. 나스닥 지수도 1.03% 상승하고 있다. 1.357%로 출발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1.317%로 하락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 잭슨홀 미팅, 하루짜리 온라인 행사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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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27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의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연은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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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잭슨홀 미팅은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 모여서 세계 경제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연례 학술대회(심포지엄)이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잭슨 레이크 랏지에서 이틀에 걸쳐 열린다. 모든 행사가 일반에 공개되며, 모든 참석자는 자신의 참석비, 숙박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1978년 농업 관련 학술대회로 시작한 이 행사는 1982년 당시 폴 볼커 연준 의장이 참석하면서 경제정책 학술토론회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10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이 자리에서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잭슨홀 미팅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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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잭슨홀 미팅 대주제 /사진=캔자스연은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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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잭슨홀 미팅은 이례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잭슨홀 미팅을 주관하는 캔자스시티 연은은 지난 5월 올해는 모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대면 행사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잭슨홀 미팅은 결국 하루짜리 온라인 행사로 축소됐다. 올해 대주제는 '고르지 못한 경제에서의 거시경제 정책'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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