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환불 사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머지포인트. 혁신적인 할인 서비스였을까, 사기였을까.
이 사태의 본질을 알아낼 수 있는 핵심 자료인 머지포인트의 재무제표를 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는 머지포인트 사태를 단독 취재한 김평화 기자와 함께 머지포인트의 실체를 파헤쳐 봤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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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머지포인트 사업을 하는 회사죠. 머지플러스의 전신인 머지홀딩스의 재무제표를 단독 입수 하셨는데, 재무 상태가 어떤가요?
▶김평화 기자
지난해 매출액은 27억원 정도 밖에 안됐고요. 2019년에는 13억원, 2018년에는 2억6000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회사가 처음 설립된 2017년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2017년에는 2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요. 2018년에는 4억원, 2019년 47억원, 2020년 121억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자산 규모는 매년 늘긴 했어요. 첫 해에는 자산이 5300만원 정도였는데 2018년 1억8000만원, 2019년 40억원, 2020년 124억원으로 매년 급격히 늘었습니다.
문제는 부채가 훨씬 많이 늘었다는 거예요. 지난해 총 부채가 약 310억원입니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본이 마이너스 상태인 것을 완전 자본잠식이라고 하는데요. 머지홀딩스는 설립 이후 4년 내내 자본잠식이 이어졌습니다.
이 부채의 대부분은 미지급금인데요. 쉽게 말하면 포인트 부채죠. 고객이 돈을 주고 산 머지포인트 중에 아직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가 부채로 잡혀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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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그 동안 누적 적자가 엄청난데요. 회사 경영은 제대로 했나요?
▶김평화 기자
비용 집행 내역을 보면 대부분은 판관비(판매관리비)로 썼어요. 지난해 약 150억원이 판관비로 나갔는데요. 머지포인트를 판매하는 티몬이나 페이코 등에 포인트를 잘 팔아달라고 준 돈입니다.
또 판관비 내역 중에는 차량 리스와 임대차 비용이 있어요. 그런데 머지홀딩스가 리스한 차량 5대를 보면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BMW Z4 등 모두 고급 외제차였습니다. 용도는 직원 복지용으로 돼 있더라고요.
임대차 비용은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최고층에 있는 펜트하우스에 쓴 돈이었습니다. 보증금이 1억원, 월세가 1210만원이었죠. 관리비만 매달 120만~140만원씩 나가는데 모두 회사 돈으로 지불했습니다. 머지플러스측은 이걸 사무실로 썼다고 해명하긴 했죠.
☞더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희 PD realkim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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