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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건은 식후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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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의 환각·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사건은 식후에 벌어진다 = 음식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들이 경쟁하는 테이스티 문학상 제3·4회 수상작을 수록했다.

1·2회가 고기와 면을 주제로 했다면, 3·4회는 디저트와 차를 테마로 쓴 작품들이다.

소설집에는 커피, 홍차, 사탕, 과자 등을 소재로 쓴 짧은 장르 소설 7편이 실렸다. 미스터리 추리부터 서정적인 서사까지 다양한 장르가 펼쳐진다. 게다가 읽는 재미와 함께 맛있는 공감각적 이미지를 선사한다.

김노랑, 김태민, 한켠, 박하루, 범유진, 유사본, 전효원이 쓴 '소금사탕', '탐정에겐 후식이 있어야 한다', '과자로 지은 사람', '이 커피가 식기 전에 돌아올게', '포기 크랙', '어떤 커피부터 사원 복지라고 할 수 있는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가 실렸다.

황금가지. 312쪽. 1만3천 원.

연합뉴스



▲ 전율의 환각 = SF(과학소설) 호러 연작 소설이지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각 작품은 독립적인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존재했다는 '귀경잡록'이란 예언서를 중심으로 외계인의 실존 문제와 위협 가능성을 다룬다.

각각의 이야기는 조선 야사를 토대로 우리 마음속 한편에 깊숙이 자리한 공포의 원천을 자극한다.

중세 한반도의 초능력, 무덤에서 되살아난 존재, 반인반수, 비행접시, 괴수의 대학살, 장벽 너머 세계 등 알 수 없어 두려운 초자연 세계가 펼쳐진다.

국내 오컬트 소설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인 박해로의 작품이다. 그는 존경해 마지않는 H.P. 러브크래프트처럼 생경하면서도 근원적 공포를 자아내는 이야기들을 창조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북오션. 336쪽.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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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 다작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시인 나태주의 신작 시집이다.

젊은이들로부터 받은 느낌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좌절하고 아파하는 청춘들을 위로하면서 젊은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너는 세상에 희망과 꿈을 심는 아이/ 네가 웃을 때 세상도 웃고/ 네가 밝은 마음일 때 세상도 잠시/ 근심을 놓고 편안하게 숨을 쉰다/ 오늘은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시 '시를 주는 아이' 일부)

시공사. 200쪽. 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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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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