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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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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5.6% 상승…낙폭 과대·中 코로나 우려 약화 반영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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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 연속 하락해 3개월 최저점 찍고 반등

헤럴드경제

미 캘리포니아의 석유시추시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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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뉴욕유가는 지난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8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0달러(5.6%) 급등한 배럴당 6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WTI 가격은 8.9% 하락해 3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특히 전장까지 WTI 가격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의 원유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제로(0)에 그쳤다는 소식도 유가 반등에 일조했다. 그동안 WTI 가격은 중국과 일본, 뉴질랜드 등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중국 등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한 수요 기대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와 상품 재고가 거의 모든 시장에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주요 약세 움직임에도 바닥을 끌어올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 1분기에는 최근의 수요 약세와 함께 계절적 감소세,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공급 확대 가능성 등으로 원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번 가격 하락세가 과도했다고 보고 있다”며 “펀더멘탈상의 지표 악화와 연관됐다기보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와 더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에너지부는 전략비축유에서 최대 2000만배럴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비축유 판매 계약은 9월 13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인도는 10월 1일에서 12월 15일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로 더는 비축유가 예전처럼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기미를 보임에 따라 각종 이동 제한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억제에 힘써왔다. 이날 해외에서 유입된 신규 감염자 수는 21명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감염은 한 명도 없었다.

블루라인 퓨처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제로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순풍이 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터널의 끝에 빛을 보여주는 동시에 수요 환경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달러화가 최근 고점에서 후퇴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을 전반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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