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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태풍 오마이스' 제주 저녁 최대 고비…물놀이 아찔한 풍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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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대비에 분주…바다 물결·바람 점점 거세져

항공편 36편 결항 속출…119 접수 피해 신고 아직없어

뉴스1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로 북상하고 있는 23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앞바다에 파도가 거칠게 일고 있다. 태풍 오마이스는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서쪽 260km 부근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보됐다. 2021.8.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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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오현지 기자,오미란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제주로 북상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태풍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9km 해상에서 시속 46km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 최대풍속은 시속 72km/h(초속 20m)다.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제주도 앞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제주 바다의 물결은 점점 거칠어지고 바람 세기도 강해져 태풍이 코앞까지 왔음을 실감케하고 있다.

해안가 근처에 있는 카페와 식당은 문을 닫거나 판자로 창문을 막는 등 태풍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귀포항을 비롯해 항구에는 선박 1954척 가운데 1912척(97.8%)은 피항을 마쳤고 나머지 귀항 중이거나 다른 지역 해역에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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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로 북상하고 있는 23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바라본 하늘에 먹구름이 껴 있다. 태풍 오마이스는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서쪽 260km 부근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보됐다. 2021.8.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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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풍경도 연출됐다.

동쪽 해안도로 곳곳에 강한 파도가 밀려들고 있었지만 갯바위마다 낚시객들이 바다 가까이에서 월척을 노리고 있었다.

서귀포시 위미항 한쪽에서는 성인 2명이 수영을 즐기다 갑작스레 비가 쏟아지고 천둥이 치자 황급히 물 밖으로 나왔다.

서귀포 예래동 논짓물에서도 누군가 물속에 들어가자 근처에 있던 안전요원이 황급히 제지했다.

다만 아직 119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없다.

강수량은 오후 4시 기준 제주(북부) 0.7㎜, 성산(동부) 0.5㎜, 서귀포(남부) 2.7㎜, 고산(서부) 0.7㎜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저녁 태풍이 근접하면 최대 40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해 안심하기는 이르다.

태풍이 서귀포시 앞바다를 지나 제주도 동부를 관통하는 오후 8시쯤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은 자정 무렵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해 협업기능 22개 부서, 한국전력 등 9개 협업기관과 함께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36편(도착 16건 출발 20건)의 운항이 취소됐고 퀸메리·퀸스타2·송림블루오션·한일블루나래·오션비스타제주 등의 여객선들도 모두 결항됐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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