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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랍반 사우마의 서방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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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 괜찮은 걸까?·헤엄치는 인류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랍반사우마의 서방견문록 = 모리스 로사비 지음. 권용철 옮김.

13세기 몽골제국은 세계를 제패했다. 몽골제국의 영토확장에 힘입어 동서양인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교류했다. 이 시기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 마르코 폴로, 모로코 출신 이븐 바투타가 여행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그들과 비슷한 시기에 동서양을 활보했던 동양인 여행가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그는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네스토리우스교 수도사인 랍반 사우마다. 그는 원나라 황제, 일 한국 칸의 명을 받아 특사 자격으로 바그다드를 거쳐 유럽 대륙 곳곳을 누볐다.

미국의 동아시아사 전문가가 쓴 '서방견문록'은 사우마의 여정을 담은 기행문이다. 유럽의 풍습과 예식에 대한 동아시아인 관점을 제공하는 흔치 않은 문헌이다.

책은 정치 지도자를 만나 선물을 주고받는 동서양의 예식뿐 아니라 소피아대성당, 산 피에트로 대성당, 파리 생드니 성당 등 주요 종교 시설에 보관된 유물을 상세히 전한다.

아울러 사우마가 어떻게 쿠빌라이 칸의 특사가 될 수 있었는지, 예루살렘 순례는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당시 세계정세를 토대로 면밀하게 설명한다.

사회평론아카데미. 320쪽. 1만8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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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불안한 마음 괜찮은 걸까? = 오강섭 지음.

적당한 불안은 인간의 생존을 돕는다. 그러나 도를 넘는 병적인 불안은 위험하다. 불안장애를 방치하면 우울증과 같은 다른 질환들이 생겨 자살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불안의 종류를 살피며 우리가 왜 불안한지, 어떻게 하면 불안을 줄일 수 있는지 설명한다.

불안에 대한 진단 기준부터 불안장애의 다양한 증상, 불안을 다스리는 운동법, 섭식, 수면방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도 소개한다.

코리아닷컴. 320쪽. 1만6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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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닷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헤엄치는 인류 = 하워드 민즈 지음. 이윤정 옮김

태어난 지 반년도 안된 아이들은 물에 들어가면 저절로 수영한다.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의 깊은 동굴 벽에도 고대인들은 수영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렸다. 물놀이는 인간에게 과연 무엇일까?

'헤엄치는 인류'는 물의 문화사를 다룬 책이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전업 작가인 저자는 이집트 사막에서 시작해 고대 그리스·로마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영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수영 영법과 기록, 수영장, 수영복 등을 소개하는 한편, 종교와 패션, 인종·남녀차별, 제국주의와 식민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수영을 조명한다.

미래의창. 368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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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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