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대로 그때 아파트를 샀어야 했다·시무7조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저자가 집단 무기력 상태에 빠진 코로나 시대에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무기력이란 일종의 증상이므로 원인을 한 가지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시중에 회자하는 정보 대부분은 원인을 게으름이나 우울증으로만 보고 단편적인 해법을 내세운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무기력의 원인을 몸과 정신, 감정 등으로 나눠 다각도로 살핀다. 또한 번아웃, 우울증과 헷갈리기 쉬운 무기력의 개념과 증상을 알아보고 무기력을 극복하는 법에 대해서 말한다.
알에이치코리아. 280쪽. 1만6천 원.
▲ 엄마 말대로 그때 아파트를 샀어야 했다 = 경신원 지음.
지속 가능한 도시와 주택 분야를 연구하는 저자가 천덕꾸러기에서 불패의 신화가 된 아파트의 50년사를 다룬 책. 저자는 1945년생 어머니와 1975년생 딸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두 세대의 시각으로 집과 강남을 이야기한다.
1부는 70이 넘은 나이에 임대사업자가 된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다. 셋방살이로 시작해 내집 마련, 아파트 입주, 강남 입성 등의 과정을 따라가며 부동산시장과 주택정책 등을 되짚는다.
2부는 급등하는 전셋값을 보며 엄마 말대로 집을 샀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딸의 이야기다. 집은 사는(buy) 게 아니라 사는(live) 곳이라고 생각했던 딸은 주거 불안정을 겪고서 역시 집은 사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책은 강남과 아파트를 주제로 우리 시대의 욕망과 자화상을 둘러본다.
사무사책방. 224쪽. 1만5천 원.
▲ 시무7조 = 진인 조은산.
2020년 8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무 7조'라는 상소문을 올려 화제를 일으킨 저자가 쓴 책.
저자는 애초 '시무 7조'가 아니라 '시무 15조'로 계획했다고 한다. 생계와 글쓰기를 병행해야 했던 이유로 7조로 마무리했다는 저자는 이 책에 실린 '무영가'를 통해서 나머지 8조의 행방을 일부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평범한 30대 가장이라는 저자는 비상식과 불의에 맞서는 서민으로서 내면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내고,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짧은 글들을 담았다.
매경출판. 232쪽. 1만6천 원.
justdus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