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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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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델타 변이·달러 강세에 하락세 지속…WTI, 석달 만에 최저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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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달러화 강세 등에 사흘 연속 하락…0.1%↓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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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델타 변이 확산 우려와 달러 강세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1.77달러(2.7%) 하락한 배럴당 6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41달러(2.07%) 하락한 66.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시장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확산세와 그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델타 변이로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할 경우 원유 수요가 더욱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4만893명으로, 2주 전보다 47% 증가했다. 일일 평균 사망자수는 809명으로 2주 전보다 97% 증가했다.

전날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휘발유 재고는 애널리스트들의 감소 예상과 달리 69만6000배럴 증가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 증가는 최근 원유 수요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아직 3주 정도 남았지만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걸릴까 두려워 여행을 자제할 수 있어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이 어떤 서프라이즈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에 한몫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높아지고, 원유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다.

최근 원유시장에서 수요 감소 우려가 큰 가운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요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졌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수석시장 분석가는 “중국을 비롯한 여러 곳의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규제로 유가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며 “WTI 60달러, 브렌트유 64달러선이 지지선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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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이 사흘 연속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의 조기 실시를 시사하는 의사록을 공개한 영향 등인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금가격을 압박했다. 온스당 1800달러를 앞두고 기술적 저항도 여전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3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78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이 전날에 이어 온스당 1800달러 언저리에서 강한 저항에 막혀 3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여전했지만,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금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대비책으로 여겨지지만, 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은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을 모두 해소해 금의 매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진단됐다.

호전된 일자리 관련 경제지표는 달러화 강세를 부추겨 금가격을 압박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4일로 끝난 한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9000명 감소한 34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던 지난해 3월 14일 25만6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6만5000명도 밑돌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3.138보다 0.43% 상승한 93.542를 기록했다.

자문사인 에어가이드의 마이클 랭포드는 “경제 부양책 축소를 개시해야 한다는 시각을 강조한 7월 연준 의사록이 미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면서 금가격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금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가격이 1800달러 이상으로 오르려면 위험 선호 심리가 감소하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측면에서 연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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