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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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내부 구성원들의 자성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주방송실천위원회(민실위)는 1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MBC 뉴스의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슈별 취사 선택에 '패턴'이 보이고 사안을 다루는 방식이 일관되지 않는다면 편향성 논란은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실위는 일례로 지난달 21일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유죄 확정 보도가 소극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2심 판결 당시에는 세 꼭지로 톱 블록에서 비중 있게 보도했지만, 유죄 판단 후에는 저녁 메인 뉴스를 하는 방송사 중 유일하게 해당 사안을 톱 블록이 아닌 15, 16번째 후반부에 배치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취재기자는 "김경수 재판 보도가 톱 블록이 아닌 게 매우 창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도 "MBC 색깔에 맞춰 비판적으로 보도할 수는 있으나 톱 블록으로 가지 않은 건 시청자에 대한 모독 아니냐"라고 민실위에 밝혔다.
민실위도 "대법원 판결로 정치적 의미와 파장이 커졌는데도 오히려 뉴스 후반부에 배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MBC 민실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방역당국 대처의 안이함을 지적하지 않은 사례 등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예약 사이트의 먹통 사태에 대해 "방역당국 대처의 안이함을 지적하기보다는 방역당국의 입장 전달에 주력했다"고 꼬집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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