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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주말 아침 아이티 뒤흔든 강진…건물 무너지고 거리엔 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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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서도 지진 느껴…"신발도 못 신고 뛰쳐나왔다" 긴박했던 상황

"잔해 속 시신" 증언 속출…환자 몰리지만 병원 인력·의료품 부족 호소



(멕시코시티·워싱턴=연합뉴스) 고미혜 류지복 특파원 = 주말인 토요일 아침 대규모 지진이 카리브해의 가난한 국가 아이티를 또다시 흔들었다.

한적한 휴일을 즐길 시간인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9분께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웃 도미니카공화국과 자메이카에서도 지진이 감지될 정도여서 벌써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최대 3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0년 대지진의 악몽이 아직 가시지 않은 데다 지난달 대통령이 총격으로 암살된 충격까지 여전한 아이티 국민에겐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남서부 인구 3만명의 도시 제레미에서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한 랄프 시먼은 많은 집과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며 잔해 속에서 2구의 시체를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