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보리 초등국어 바로쓰기 사전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영어권의 유명한 속담이다.
의학박사이자 미국놀이연구원의 창시자인 저자는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놀이가 우리의 사교 기술과 적응력, 지능,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뇌가 큰 인간의 경우, 어린 시절에 뇌가 급속도로 발달하는데 이 시기에 놀이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놀이는 새로운 신경 연결망을 창조하고, 그것을 테스트하며, 사회적 교류와 학습을 위한 무대를 창조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음식이나 수면, 섹스를 향한 욕구처럼, 놀려는 충동은 내면에서 발생하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일정한 수준의 놀이는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 지점에서 놀이의 범주는 확대되는데,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고, 창작활동을 하는 일련의 모든 활동도 놀이에 포함된다.
놀려는 충동은 나이가 들면서 차차 줄어들지만, 놀이 활동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특히 60~70대가 되면 뇌가 변하기 시작하고, 일부 사람들은 예전에 보여줬던 지적인 예리함이 사라지기 쉽다.
저자는 초기 치매를 다룬 여러 연구를 예로 들면서 몸을 쓰는 놀이가 뇌 신경 생성을 자극하는 것을 통해 정신적인 쇠락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놀이를 중단하는 것은 발달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엔트로피 법칙이 상황을 장악한다. 모든 것이 와해하는 것이다. (중략) 놀이를 중단했을 때, 우리는 죽기 시작한다."
저자는 운동하며 몸을 움직이고, 삶에 대한 두려운 태도를 버리며 놀이를 생활화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는 사람들과 함께 놀이 환경을 구축하라고 제안한다.
연암서가. 288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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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조민제 등 지음.
책은 국내 최초 식물도감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에 표기된 식물명이 어떤 과정과 유래를 거쳐 형성됐는지 밝히고 '조선식물향명집'이 발간 이후 현재까지 어떤 변화를 거쳐왔는지를 추적했다.
편저자들은 이를 위해 '조선식물향명집' 저술 당시의 과학으로서의 식물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그 이후 변화하고 축적된 국내외의 식물학 관련 연구 결과물을 수집하고 분석했다.
편저자 6명이 각자 주된 연구 파트를 맡아 검증과 집필을 한 후 그 내용을 모아 함께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집대성했다.
연구와 자료 조사 기간만 5년 6개월, 별도의 편집 과정 3년까지 합치면 약 10년의 세월이 녹아든 책이다.
심플라이프. 1천928쪽, 1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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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 이재호 지음.
한겨레신문 사건팀 기자인 저자는 K방역 이면에 발생하는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된 노인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할수록 힘겨워지는 배달노동자, 재난 안전 문자메시지를 받아도 읽을 수 없는 이주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한다.
이데아. 384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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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 초등국어 바로쓰기 사전 = 남영신 지음
'우리말 분류 사전' '우리말 용례 사전' 등을 엮으며 우리 말글 쓰기를 위해 앞장서 온 저자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사전.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등을 수록했다. 부록에는 국어문법을 설명할 때 자주 나오는 문법 용어들을 가나다차례로 실어 뜻풀이했다.
보리. 1천254쪽.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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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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