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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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증상으로 사망한 20대의 접종 인과성 확인 검사를 질병관리청이 받아주지 않은 것과 관련해 “도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0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혈전증 사망과의 인과관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건강의 문제인 만큼 도민의 입장에서 시일이 소요될 것 같지만 예의주시하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배 역학조사관은 “질병청에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혈전증 발생에 따른 인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모두 3차례 걸쳐 요청했으나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모더나 백신 접종이라는 이유로, 세 번째는 혈액응고 자문단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검사가 필요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 역학조사관은 “제주도에서는 혈전증과 관련한 백신 인과성 조사를 진행할 수 없지만 이외의 정보를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도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까지는 모더나 접종 이후 혈소판감소성혈전증은 매우 드문 사례로, 진단 과정조차도 뚜렷하게 정립돼 있지 않다”며 “하지만 추후에 (모더나,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진단기준이나 인과성이 좀더 뚜렷하게 밝혀졌을 때 미리 검사 받아놓은 결과를 참고해 인과성 평과를 받을 수 있는 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6일 제주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닷새 만인 같은 달 31일 혈전증 증상을 보여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일 숨졌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에 지난 4∼6일 3차례에 걸쳐 질병청에 혈소판감소성혈전증 검사 의뢰를 했으나 질병청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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