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지 대전교구, 학술제·토크콘서트…나바위성지 라파엘호 축복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인 첫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탄생 200주년을 맞아 21일 전국 성당에서는 그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념 미사가 일제히 봉헌된다.
1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토요일인 21일은 김대건 신부가 충남 당진의 솔뫼마을에서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전국 1천750여 개 성당에서는 주교회의가 마련한 기도문과 성경독서에 따라 기념 미사가 거행된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 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 신자들은 가톨릭평화방송의 미사 생중계를 시청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다.
미사와 함께 전국 교구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순교 영성을 되새겨보는 기도와 실천 캠페인, 문화행사, 순례 등이 이어진다.
서울대교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 거리극 '마흔 번째 밤, 스물두 번째 편지'(9월 10∼12일), 창작 뮤지컬 '우리 벗아'(10월 예정) 공연을 올린다.
또 순교자현양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종로구 우포도청 터에서 마포구 절두산 순교성지에 이르는 12.7㎞ 거리의 '김대건 신부 치명 순교길'을 소개하고 도보경로와 묵상자료 등을 제공한다.
대전교구는 당진시와 함께 21일 기념 미사를 전후로 남북 평화를 위한 미사(16일), 기후위기-감염병 종식을 위한 미사(20일), 이주민들을 위한 미사(22일), 김대건 토크콘서트(14일), 학술제(17∼19일), 기념뮤지컬 '마지막 편지'(22일) 등을 개최한다.
전주교구는 21일 기념 미사와 라파엘호 축복식을 나바위성지 성당과 김대건 신부 착지처에서 각각 연다.
나바위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은 뒤 라파엘호를 타고 바닷길로 입국해 조선 본토로 돌아오며 처음 발을 내디딘 곳이다.
축복식에서는 전북 익산시 지원으로 복원한 라파엘호를 나바위성지 내 착지처에 설치한다.
제주교구는 28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제주 용수 표착 재현 미사'를 올린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라파엘호를 타고 조선 귀국길에 올랐다가 풍랑을 만나 제주 축도(현 차귀도)에 포착했다.
그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미사를 봉헌했고, 이후 라파엘호를 수리하고 물과 양식을 얻어 출발해 나바위에 도착했다.
이밖에 인천교구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서한 묵상집'을 제작해 신자들에게 보급했고, 수원교구는 13∼21일 '김대건 신부님 순교의 길을 따라 걷는 9일 기도'를 안내하고 있다.
의정부교구도 청소년사목국 주최로 성 김대건 탄생 200주년 기념 비대면 신앙교육을 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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