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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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오는 13일 가석방 확정 소식에 삼성전자는 물론 지주사격인 삼성물산의 빅 이벤트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늦은 오후 법무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로 8ㆍ15 가석방 대상자에 대한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확정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결정되기 일주일 전인 3일부터 9일까지 삼성전자 94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4605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 행렬은 이 부회장 가석방에 따른 빅 이벤트 기대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주주환원책이나 인수합병(M&A), 투자 확대 정책 등이 나온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고 봤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년 안에 의미 있는 M&A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충분한 투자금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투자처 및 M&A 대상을 찾기가 단기적으로 어렵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금을 보다 전향적으로 높이는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에도 디스플레이 분사, 가전 분사 등 시나리오가 나왔었다”며 “M&A, 분사 중 어느 것이건 구체화된다면 의미있는 주가상승궤도 진입이 즉각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타 기업의 사례를 봤을 때 총수들의 사면 혹은 가석방 이후 빅 이벤트들이 발표된 바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4년 한화그룹과 삼성그룹간 빅딜, 2015년 SK하이닉스의 46조 원 투자, 2017년 CJ의 Great CJ 비전은 모두 그룹 총수의 사면 혹은 가석방 이후 발표됐다”며 “삼성그룹 역시 최대주주의 가석방이 결정된 이후 대규모 투자, M&A 등의 구체적 액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물산 자체 사업 호조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효과, 바이오ㆍ친환경ㆍ디지털 분야의 신사업 추진 의지가 더해지면서 주가에 적용 받는 할인율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조성진 기자(csjjin200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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