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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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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EU 등 '접종률 50%' 속속 넘겨… 한국은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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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백신 접종률 제고에 나서면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국가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인구의 70% 이상이 접종을 마쳤으며, 유럽연합(EU)도 51.2%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싱가포르는 방역 규제의 완화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옹 예 쿵 싱가포르 보건장관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9일까지 전체 인구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칠 것으로 확신한다”며 “완전히 접종을 마친 이들은 10일부터 최대 5명이 모여 외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현재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이 2명으로 제한돼 있으나 5명까지 풀겠다는 것이다.

인구가 570만명인 싱가포르는 발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다음달 접종률 8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가 달성되면 예방 접종을 마친 이들이 입국할 때 자가격리나 검역을 면제할 계획이다.

통계분석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국가(혹은 자치령)는 68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높은 예방 접종률을 기록했다. EU 전체 인구 중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번 이상 맞은 이들은 60.6%였고, 접종을 완전히 끝마친 이들의 비율은 51.2%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몰타가 91.3%에 달했으며(1회 이상 접종률), 그 뒤로 덴마크 73.6%, 스페인 70.8%, 포르투갈 70.6%, 벨기에 7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EU 국가들이 최근 강력한 정책을 통해 접종률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U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접종량은 100명당 0.56회였다. 덴마크(0.97회), 벨기에(0.80회), 프랑스(0.82회), 포르투갈(0.77회), 스페인(0.73회) 순으로 높았다.

반면 한국은 1번 이상 백신을 맞은 인구의 비율이 40.5%로 싱가포르나 유럽 국가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이 한국보다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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