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굳히기냐 최재형 뒤집기냐…정치 신인들의 ‘제로섬 게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석열 지지율 반등하자 최재형 하락…‘전격입당 효과’ 파장

尹 ‘당심잡기’…장제원·이용 캠프 영입하고 당원모집 캠페인

최재형, 4일 출마선언 컨벤션 효과 ‘주목’…인지도 확보 주력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계기로 야권 대선주자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입당 직후부터 당내 스킨십을 넓히고 당원 모집 캠페인에 나서는 등 1위 주자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키는데 여념이 없다. 반면, 상승세를 타며 10% 돌파를 눈앞에 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오는 4일 출마 선언이 예정된 만큼,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 시키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3일 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후보로는 최 전 원장이 지목된다. 당초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이 당 밖에 머무는 동안 당내 입지를 다지고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으나,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입당 효과’로 하락세를 보이던 지지율이 반등한 상태다. 전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TBS 의뢰, 지난달 30~31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5.4%포인트 상승한 32.3%를 기록했다.

앞서 PNR리서치 여론조사(세계일보·미래한국연구소 의뢰, 지난달 31일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35.3%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관이 불과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진행한 조사(뉴데일리·시사경남 의뢰)에서 기록한 32.1%보다 3.2%포인트 높은 수치다.

헤럴드경제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오후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에서 프레스룸 오픈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최 전 원장은 KSOI 조사에서 전주보다 2.3%포인트 하락한 5.8%에 머물렀다. PNR리서치 조사에서는 5.7%(28일 조사), 6.9%(31일 조사)를 각각 기록했다.(기사에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국민의힘 한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모두 정치적 기반이 없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보수진영 내 공고한 지지층이 있다고 보긴 힘들다”며 “결국 정권교체를 위해 누가 더 적합하냐의 문제인데, 둘 사이 지지율은 제로섬 관계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입당 후 당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당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날 당 소속 의원 103명의 의원실을 모두 방문한데 이어 이날부터는 ‘더큰국민의힘’이라는 당원모집 캠페인도 진행한다.

당 내서는 ‘친윤(친 윤석열)계’ 결집도 일어나고 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에 장제원 의원을, 수행실장에 이용 의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캠프에 합류하는 의원 보좌진도 줄을 잇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은 4일 출마 선언을 변곡점 삼아 보다 적극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국민의힘 입당 후 당내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면, 출마 선언 이후에는 지역행보를 통해 인지도 쌓기에 집중한다. 최 전 원장이 연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하며 날을 세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또, 경제, 외교안보, 사회복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며 내실을 다지는가 하면, 전날에는 캠프 프레스룸을 열고 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전언정치’ 논란이 있는 윤 전 총장과 차별화 전략이다. ‘친최(친 최재형)계’ 의원들 역시 당내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yuni@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