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8포인트(0.24%) 오른 3232.5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억원, 2270억원을 순매수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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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051910)과 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 기아(000270) 등 경기민감주를 많이 사들였다. 2분기 호실적을 낸 삼성SDI(006400) 주식도 46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SDI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36% 증가한 29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0.32% 증가한 3조3343억원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치다.
기관 투자자들도 외국인과 비슷한 종목들을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SDI 주식을 474억원어치 사들였으며, POSCO와 현대제철, 고려아연(010130) 등 경기민감주를 많이 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2791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의 상승폭 확대를 저지했다. 전날에는 700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POSCO였다. 하루 만에 총 1019억원어치를 팔았다. 또 삼성SDI 주식을 966억원, LG화학 주식을 79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반등한 것은 지난 밤 미국 뉴욕 증시의 상승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6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4% 오른 3만5144.3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24%, 0.03% 상승했다.
특히 지난 해 국내 서학개미(해외 주식을 사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1억4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과 비교해 다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6일 달러 당 1155.5원까지 올랐으나, 27일 오후 2시 달러 당 1149원까지 떨어졌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가지수가 오르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8포인트(0.1%) 내린 1046.55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15억원, 38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02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4시 22분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4.00% 하락한 4297만2638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다는 소식이 외신 보도로 알려졌지만, 아마존 공식 대변인이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코인도 각각 7%, 5%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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