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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반대해온 세월호 유족 측이 기억공간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 공간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시공간은 서울시의회 로비와 담벼락에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장소로 기억공간을 임시로 옮긴 뒤 서울시 측과 논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앞서 유족 측과 서울시는 기억공간 철거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며 대치해 왔습니다.
서울시가 밝힌 철거 시한인 어제,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이 세 차례에 걸쳐 기억 공간을 찾았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번 중재안은 어제(26일) 오후 기억공간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유족과 면담할 때 본격적으로 논의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뒤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로 옮길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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