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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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자유 디지털 문화를 주장하는 '엘라스티코' 공동 창립자인 작가 마르타 페이라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자본주의를 비판했다.
제목 '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는 정보이론가 클로드 섀넌의 '적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는 어록을 비튼 말이다. 저자는 인터넷 기술정치의 역사, 화두, 사건들을 일곱개의 주제로 나눠 정리했다.
1장에선 SNS 중독을 다룬다. SNS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작동원리가 자극, 점수 주기 등 비디오게임과 슬롯머신의 방식을 가져왔다고 경고했다. 이는 우리가 '잠잘 시간도 없이' 자동 재생되는 유튜브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다.
저자는 SNS를 통해 증오가 확산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회 저변에 깔려 있던 증오, 맹신 등 극단적인 감정이 SNS를 통해 반복, 재생산되면서 확대·증폭되고 있다는 것. 뉴스 헤드라인만 보기, 출처 불분명한 이미지 공유하기, 신조어로 조롱하기 등이 확대재생산의 주요한 방법들이다.
이어지는 2장에선 인프라를, 3장 감시, 4장 알고리즘, 5장 혁명, 6장 비즈니스 모델, 마지막 7장에서는 조작을 각각 다룬다.
특히 7장은 SNS가 미국 대선, 미얀마 사태, 브라질 대선 등에서 어떤 정치 조작에 활용됐는지를 분석했다.
저자는 디지털 자본주의가 설계한 '참여'에서 벗어나 진짜 주권을 행사하는 주체적인 존재의 입장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 마르타 페이라노 지음/ 최사라 옮김 /시대의창/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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