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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개”…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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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 곡선을 그리던 암호화폐 시장이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머스크 효과’가 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는 지난 7월 22일 진행된 암호화폐 콘퍼런스 ‘더 B워드’에 참석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5월 ‘테슬라 구입 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정을 철회한 지 두 달 만에 또 한 번 입장을 번복했다. 머스크는 본인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이며, 테슬라에 이어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점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보유 사실도 새로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며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머스크 발언에 힘입어 암호화폐 가격은 일제히 반등했다. 지난 7월 21일 3만달러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 발언 이후 3만2752달러까지 치솟았다. 머스크가 보유했다고 밝힌 이더리움 역시 22일 장중 한때 2025달러를 돌파하며 전일 대비 10%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도지코인도 1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단, 암호화폐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고 유럽연합(EU)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익명 송금을 규제하는 법안을 내놓는 등 악재도 많기 때문이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9호 (2021.07.28~2021.08.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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