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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신간]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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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게 잘못일까·야외 수영장·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 윤여경 지음.

십 대 소년과 소녀가 시공을 초월해 사랑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로맨스 SF 판타지 소설이다.

불치병에 걸려 죽은 아이돌 은우는 옆집 소녀 아리를 사랑했지만, 병에 걸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사후에 사랑을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은우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철저한 계획과 준비를 통해 그가 메타버스 속에서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자기 저택에 구현한다. 아리는 은우의 집에 초대된 이후 '언택트 러브'에 빠지게 되지만, 어느 날 은우와 똑같이 생긴 은우의 사촌 동생 휘가 찾아오면서 아리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진다. 아리는 둘 중 누구를 택하게 될까.

소설 속 은우가 아리에 선물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독자들이 실제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노래는 기타리스트 반의현이 작곡하고 가수 채의준이 불렀다.

제 3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윤여경의 작품. 그는 소설집 '금속의 관능'을 펴냈고 다수 SF 앤솔로지에 참여했다.

이지북. 236쪽. 1만4천500원.

연합뉴스



▲ 뚱뚱한 게 잘못일까 = 조 코터릴 지음. 이은주 옮김.

명랑한 젤리는 농담과 성대모사를 잘해서 유쾌한 아이로 통한다. 아이들은 젤리의 유머를 좋아하지만, 젤리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뚱뚱한 외모를 아이들이 놀리는 게 스트레스다.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젤리는 가면을 쓴 채 괜찮은 척 웃어넘기고는 아픈 마음을 비밀 공책에 시로 써서 달랜다.

봄볕. 308쪽. 1만4천 원.

연합뉴스



▲ 야외 수영장 = 빌 그멜링 지음. 전은경 옮김.

2019년 화이트 레이븐상과 2020년 독일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청소년 소설. 햇살이 반짝이는 야외 수영장에서 특별한 여름을 보낸 삼 남매의 이야기다. 비밀스러운 일탈을 계획하고 공유하며 성장하는 형제의 우정과 배려가 따뜻하고 아름답다.

라임. 180쪽. 1만1천 원.

연합뉴스



▲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명소정 지음.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감정 표현이 서툰 여고생 '세월'과 이야기를 먹고 사는 괴물 '헤성'의 묘한 로맨스를 흥미롭게 묘사했다. 둘은 시간이 갈수록 서로 닮아가며 성장한다.

이지북. 308쪽. 1만4천 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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