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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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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순자산 1094조원 증가…가구당 순자산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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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중 이른바 '국부'인 국민순자산은 1093조9000억원(6.6%) 증가한 1경722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명목 GDP의 9.2배 수준으로 2019년(8.6배)보다 비율이 높아졌다. 순대외금융자산 감소에도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순자산의 97.1%를 차지하는 비금융자산은 1186조3000억원 늘어나 1경721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1경9174조원)보다 금융부채(1경8666조9000억원)가 크게 늘어나며 순금융자산은 92조4000억 감소한 50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융자산중 생산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7484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0조6000억원(+3.8%) 늘어났다. 생산자산중 건설자산은 177조7000억원(+3.3%) 증가했고 설비자산은 36조9000억원(+4.0%), 지식재산생산물은 43조8000억원(+8.4%) 각각 증가했다. 비생산자산은 9730조5000억원으로 915조7000억원(+10.4%) 증가했다. 이중 특히 토지자산은 917조원(+10.5%)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고 지하자원 및 입목자산은 각각 1조1000억원(-4.0%) 및 1000억원(-0.5%) 감소했다.
지난해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1220만원으로 추정됐다. 2019년말(4억6297만원)보다 10%가량 규모가 커졌다.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에서는 가계 부문만을 따로 추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423조원)을 추계 가구 수로 나눈 값이다. 2019년 기준 시장환율로 살펴보면 미국 91만7000달러, 호주 80만3000달러, 캐나다 55만4000달러, 프랑스 46만8000달러, 일본 47만6000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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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토지자산 배율/사진제공=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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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자산 9679조원...1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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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증가는 부동산이 이끌었다. 지난해 토지자산은 967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17조원(10.5%) 급증했다. GDP 대비로는 5배 수준에 이르러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명목GDP가 전년에 비해 0.4% 늘어난 반면 토지자산은 10.5% 증가했다. GDP 대비 배율은 2017년 4.2배에서 2018년 4.3배, 2019년 4.6배, 2020년 5.0배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렇게 늘어난 토지자산은 대부분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토지자산의 수도권 비중은 57.2%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 비중은 2017년(56.6%)→2018년(56.9%)→2019년(57.2%) 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토지자산의 수도권 증가율은 7.1%로 비수도권 증가율(5.8%)을 상회했다.
이에 토지와 건물 등을 포함한 부동산이 전체 국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에 비해 1.4%포인트(p) 증가한 74.8%을 기록했다. 부동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한 비중은 77.0%에 달했다. 2019년(76.1%) 대비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반면 건물을 제외한 생산자산 비중은 22.7%로, 직전해(23.6%) 대비 축소됐다.
부동산 외에도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64조원), 현금 및 예금(185조5천억원) 등의 증가폭도 모두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산 중 주택의 비중은 2015년부터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는 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 등 투자 열풍에 힘입어 비중이 확대돼 2019년 6.5%에서 지난해 7.9%로 상승했다.
비금융법인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 일반정부의 금융자산(+12.6%) 및 금융부채(+14.8%)는 비금융자산(+7.4%)의 증가세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금융부채의 경우,모든 경제주체의 자금조달 규모 증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물과 금융부문의 상호작용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은 2020년말 기준 108.2%를 나타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독특하게 부동산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던 해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통계상에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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