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개하게 될 것”
비트코인 7.7%, 이더 11.5%, 도지 10.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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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코인 가격은 급반등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가상화폐 콘퍼런스 '더 B 워드' 행사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가상화폐,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며 채굴 과정에서 "다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환경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이 늘고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50% 이상이거나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실사를 하고 싶었다"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렇게 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수락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에너지 생산 과정이 "눈처럼 순수하지는 않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석탄을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며 수력, 지열, 핵발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이고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이어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점을 공개했다. 또 이더리움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는 점을 새로 공개하며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합쳐 세 종류의 가상화폐를 보유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9시 47분 현재 개당 3,812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에 3,801만 3,000원으로 7.67% 급등하며 장을 마친 후 추가로 소폭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21일 236만 2,000원으로 11.47% 급등했고 22일 오전에도 0.5%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21일 225원에 거래를 마쳐 10.84% 올랐고 역시 22일 오전 현재 1%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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