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며 장외에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를 찾는다. 민심 청취 행보인 ‘윤석열이 듣습니다’를 진행 중인 윤 전 총장은 첫 지방 일정으로 ‘충청 대망론’의 대전을, 두 번째로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보수의 텃밭’인 대구 공략에 나선 셈이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로 대구 방문은 처음이다.
대구에서 윤 전 총장은 2·28 민주운동 기념탑에 참배하고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항거한 주역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대구 서문시장과 동산병원을 찾아 관계자들과 코로나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동성로 일대 자영업자들을 만난다. 대구 마지막 일정은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된 ‘창조경제 혁신센터’ 방문이다.
지난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임승호·양준우 대변인, 김연주·신인규 상근부대변인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들은 이달 초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인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를 통해 선발됐다. 최 전 원장은 이어 당 사무처 직원들과 상견례를 갖는다.
두 사람은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발탁됐지만 중도 사퇴한 뒤 ‘정권 교체’를 내걸고 정치에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정치 입문 과정과 이후 행보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YTN 인터뷰에서 “당외 주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추가돼서 이미 비빔밥이 거의 다 완성됐다. 지금 당근 정도 빠진 상황”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을 ‘당근’에 비유하며 입당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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