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양당 대표 회동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이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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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후 독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아쉬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16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의 경제 개발을 선도했기 때문"이라면고 말했다.
그는 "나를 정치권에 발탁한 것은 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 정치를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본인의 인기가 매우 높아 어디를 가나 환영받는다. 그래서는 지지하는 사람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잘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 윤 전 총장의 메시지는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당 대표직을 성공시키면 여러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가장 공들이고 싶은 것은 국제관계 공부"라며 "한국 정치인은 국내 정치에 능해도 외교에는 아마추어적인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의 경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국제적 위상이 높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일 지도자와 의원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유감이다. 장래 이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 양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정상회담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양국은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릴 것이 아니라 서로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임기 안에 강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로 경직된 한일관계를 재정립하는 성과를 내고 싶겠지만 일본 측이 거기에 부응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큰 성과가 아니더라도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를 풀 수는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한국이 올림픽 개최를 축복하고 이웃나라로서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일본 측도 역사 문제에서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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