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콤협,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 입영 연기 결정 반박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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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BTS는 1조 7000억원의 경제효과, 80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음에도 입영 연기의 대상이 될 뿐이다. 이것이 형평성에 맞는지 묻고 싶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가 최근 정석환 병무청창이 인터뷰를 통해 “우수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입영 연기는 국익 기여도와 순수예술·체육분야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발언한 것에 이같이 반박했다.
음콘협은 그러면서 “(BTS가) 면제 대상인 순수예술, 체육 분야만큼 국익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한 병무청장의 “추천대상을 훈·포장 수훈자로 정한 것은 높은 수준의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특혜 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현재 병무청이 인정하는 국제음악경연대회는 총 28개로 국적이나 국가의 추천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개인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또한 특정 민간 단체나 국내에서 주최하는 국제대회도 포함돼 있다. 음콘협은 “이러한 상황에도 수상자는 국위선양에 해당하여 병역 혜택을 받는다”라며 “병무청의 객관성, 형평성 판단에 특히 대중음악계가 외면 받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순수예술이 예술분야의 공적을 인정받는 것에 반해, 대중문화는 그 분야의 성적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15년의 업력이 반영된 훈·포장 수훈자여야 한다는 이중 잣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음콘협은 방탄소년단의 병역과 관련 대중의 반응도 모니터했다. 음콘협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병역면제 관련 기사의 댓글 분석 결과 반대보다 찬성이 많았다. 음콘협은 특히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도 군복무를 이행한 남성들이 대다수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방부와 병무청은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연기 기준을 제정할 때 단 한 번도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다. 유독 대중음악계에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던 병무청에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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