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리뷰] 정두언, 못다 이룬 꿈
정두언, 못다 이룬 꿈© 뉴스1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3선 의원 출신인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 7월 자택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2주기를 맞아 미공개 육필원고를 비롯해 정두언의 정치철학과 사상, 그리고 생애를 살펴본 책이 오는 15일 출간한다.
신간 '정두언, 못다 이룬 꿈'은 그의 정치철학과 삶을 훑어보면서 각계 인사의 회고를 담았다. 책은 고인의 미공개 회고록을 담은 1부와 정치철학을 평가한 2부 그리고 각계인사 21명이 말하는 고인과의 추억을 담은 3부로 나뉜다.
고인은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통하면서 한때 친이(親이명박)계 핵심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내면서 거리를 뒀다. 정 전 의원은 스스로 "돌려서 말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려왔다.
공직자 출신인 정 전 의원은 2002년 국무총리 공보비서관을 끝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16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재등장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이 시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그는 좌우 이념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청계천 복원과 버스체계 개편이 대표적이다.
정 전 의원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어 2007년 이명박 대선후보 경선캠프에서 기획본부장, 대선에서는 전략기획총괄기획팀장 등을 지내며 친이계 핵심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당시 청와대 비서관 등을 겨냥 "권력을 사유화한다"고 비판하면서 권력의 중심부에서 밀려났다.
정 전 의원은 각종 우여곡절에도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해 3선 의원 고지에 올랐으나 20대 총선에선 같은 지역에서 낙선했다. 이후 종합편성채널 시사·예능 프로그램의 진행과 패널로 활동했다.
특히 1부 '나의 젊은 날'은 고인이 유작이 된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시간' 후속으로 준비한 회고록이다. 하지만 바쁜 방송 활동과 투병 등으로 원고를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일부 표현을 가다듬는 등의 편집을 거치긴 했으나 내용 자체는 오롯이 정두언 전 의원이 쓴 것이며 이번에 최초로 세상에 공개된다.
◇정두언, 못다 이룬 꿈/ 정두언 외 21인 지음/ 소종섭 엮음/ 블루이북스미디어/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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