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웃음짓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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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법·준사법기관의 공직자는 임명되는 순간 임명권자의 뜻을 받드는 것 보다는 법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자리”라며 “대통령에 대해 공직자로서, 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지킬 것은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12일 채널A 방송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정은 어떤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를 하든 뭘 하든 간에 기본적으로,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격을 지켜야하지 않겠나”라며 “임명된 이후부터 퇴직할 때까지 임무 자체는 국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하는 일이긴 하다만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킬 것은 지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서울 서초동에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고, (이 대표에 대해) 어떤 인간적인 매력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느끼고 호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같이 일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는가”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그렇다”라고 긍정했다. 또 “정치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더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절한 때가 되면 얼마든지 뵙고, 풍부한 정치적 경륜에 대해 좋은 말씀을 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진행자의 “현 정부 주요 세력이 ‘586’ 운동권 세력인데,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엄혹한 시절에 고초를 겪으면서,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서 열심히 뛴 분들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한다”라면서도 “동지의식이 지나친 부분이 있지 않느냐, 얼마 전에는 자녀들까지 특혜를 받는 법안도 나온 걸 보고 우려할 부분도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선언 이후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충분히 예상했었다”며 “가족이니까 마음이 편치가 않겠다마는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기로 나선 사람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서 공정하고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평등하게 법이 적용이 돼야 한다는 말 이외에는 따로 드릴 말이 없다”고 전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이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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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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