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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배은망덕 윤석열, 덩치 안 맞게 피해자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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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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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헌법·법률상 의무를 저버리고 정치 무대로 뛰어들면서 대통령의 신임마저 저버린 배은망덕한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직의 사명을 짓밟은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사람’이라고 끝까지 면을 세워주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횡설수설, 오락가락 출마의 변이 좁쌀스럽다”며 “최근 ‘월성원전 수사와 관련해 문재인정부의 압력이 있어 검찰을 떠났다’고 하더니 얼마 전 인터뷰에서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려고 해 떠났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윤 전 총장은 검찰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왜 그렇게 많은 것인지 모르겠다”며 “야당 의원도 수사청 설치 입법을 발의했고 수사·기소 분리는 민주적 사법 질서의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속적으로 정권에 탄압받는 ‘피해자 코스프레’는 덩치에 맞지 않다. 자신이 ‘권력에 맞짱뜨니 이 정권이 검찰의 수사원을 빼앗으려 한다’는 식으로 혹세무민한다”며 “검찰총장의 법률관이 참 유치하다. 반민주적, 반인권적, 반헌법적이다. 정권 탄압의 피해자가 아니라 검찰개혁 부적응자”라고 저격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정치 중립성이 위중한 자리에 앉아 호시탐탐 정치하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기에 정치 중립성 위반이 중대한 징계 사유의 하나였다”며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가장 많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주고 못할 것 없이 다 해봤던 사람이 마치 핍박받아 나간 것처럼 한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윤 전 총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추미애 장관과 같이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률적으로도 맞지 않는 황당한 주장이다. 징계 여부 결정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징계위원회에 있는 것이고 청와대 권한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법률상 독립·자율적으로 운영·심의되는 징계위의 절차와 심의 결과를 존중하고, 중대한 해임 사유가 있으나 임기보장 취지를 감안한 2개월의 정직을 재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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