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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左진석-右성동 ‘윤석열계’ 부상...국힘 인사들 ‘헤쳐모여’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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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주자 중심 계파 재편

尹, 충청·법조...崔, 영남권 ‘주축’

洪·劉·元, 자강파 중심 ‘세불리기’

대선 정국을 준비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이합집산이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다. 벌써부터 ‘윤석열계’, ‘최재형계’라는 말이 등장했다. 당 일각에선 ‘SY계’ ‘J계’라는 약칭으로 불릴 정도다. 대세론에 흔들리지 않고 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 당 내 원조 잠룡들에 더 큰 관심을 갖는 인사들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9일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의 몰락 후 옅어진 국민의힘 내 계파 구도가 유력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했다.

새롭게 뜨고 있는 윤석열계는 충청 출신, 법조 인연 등을 연결고리로 짜여지고 있다. 최재형계는 영남 출신, 경기고·서울대 동문 등을 주축으로 점조직이 꾸려지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의 조직도 ‘자강파’를 중심으로 확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윤석열계가 단연 돋보인다. 좌장은 충청을 지역구로 둔 정진석(5선) 의원과 ‘죽마고우’인 권성동(4선) 의원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미 ‘좌진석·우성동’이란 말이 돌 정도다. 같은 검찰 출신의 유상범(초선)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이어준 것으로 알려진 최형두(초선) 의원도 주목된다. 잠재적 윤석열계는 두자릿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 때 이들을 포함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24명이 당 지도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참석했기 때문이다. 당 소속 의원(103명)의 4분의 1명 꼴이었다.

아직 윤곽이 명확하지 않은 최재형계의 핵심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현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 ‘영입파’ 중 윤 전 검찰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를 주도한 데 불만이 있는 TK 인사가 몰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가장 강력한 우군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같은 경남 출신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다. 검사 출신의 조대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 전 원장의 절친인 강명훈 변호사도 그의 편이다. 사회 각계에 있는 경기고·서울대 동문들도 그의 핵심 인맥으로 거론된다.

‘올드보이’들의 세몰이도 만만찮다.

원 지사는 전날 그의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 창립식에 현역 의원을 40명 가까이 모았다. 엄태영(초선) 의원이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구자근(초선) 의원이 책임 간사로 활동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중 절대 다수가 초선이란 점이다.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이례적으로 후한 평을 했다.

홍 의원을 지지하는 홍준표계로는 윤재옥(3선)·배현진(초선) 의원 등이 꼽힌다.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인뎁스 보고서’ 발표회를 갖고, 그 다음 날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발표회 당시에는 현역 의원 20여명이 함께 했고, 초선 강연 때는 초선 8명이 모였다. 홍 의원은 다음 달 중 미래 비전 보고회를 통해 다시 세몰이를 할 계획이다.

유 전 의원과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유승민계로는 유의동·조해진(이상 3선)·김희국·류성걸(이상 재선)·강대식·김웅·신원식·유경준(이상 초선) 의원 등이 언급된다. 유 전 의원도 오는 12일 당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전후로 국정운영 비전 선포식을 열고, 당내 인사들에게 ‘손짓’을 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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