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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전남 집중호우 피해 '눈덩이'...사망 3명·이재민 839명·양식장 29어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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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남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규모가 본격적인 조사와 함께 눈덩이처럼 크게 늘고 있다.사진은 폭우로 침수된 보성군 득량면의 한 농경지 모습.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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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본격적인 조사와 함께 눈덩이처럼 크게 늘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역 내 강수량은 해남 현산 533.5㎜를 최고로 장흥 관산 469.5㎜, 진도읍 460.4㎜, 고흥 도양 433.5㎜, 강진 389.4㎜, 보성 383.7㎜ 등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지난 5일부터 사흘간 모두 3명이 숨졌다. 해남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6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졌고, 광양에서는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에 갇힌 80대 여성이 9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장흥에서는 폭우에 밭 물꼬를 확인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70대 남성이 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울러 주택 471동이 침수되면서 495세대 8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진도가 305동으로 가장 많았고, 해남 64동, 장흥 51동, 고흥 36동, 강진 5동 영암 4동, 무안 3동, 나주 1동 등이었다.

시설 피해도 잇따라 해남 5275ha, 진도 5149ha, 고흥 4949ha, 장흥 3764ha, 영암 1384ha 등 2만 4755ha의 벼가 침수됐다. 밭 작물도 해남 60.1ha, 고흥 58.8ha, 광양 13.5ha, 강진 12.2ha, 화순 7.3ha 등 173.5ha가 물에 잠겼다.

과수 피해도 나주 3ha, 장흥 3.9ha 등 6개 시·군 8ha에서 발생했고, 축사피해도 장흥 63농가, 강진 24농가, 해남 23농가 등 10개 시·군 122농가에서 속출했다. 가축도 6개 시·군 14농가에서 21만 2000마리(한우 5, 닭 15만 9000, 오리 5만 3000)가 폐사했다.

폭우로 민물이 해안가까지 덮치면서 인근 양식장 피해도 잇따라 3개 시·군 29어가(장흥 1, 강진 5, 진도 23)에서 피해를 당했고, 어선도 7척이 침수되고 1척은 유실됐다.

공공시설도 도로 절개지 낙석·토사 유실 등 69건, 소하천 제방유실 등 52건을 포함해 모두 148건이 발생했다.

전남도와 각 시·군은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응급복구, 이재민 등 피해자들에 대한 응급구호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오후에서 밤 사이 소나기가 예보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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