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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현소환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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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사회 생태계·한국의 공동체와 미디어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현소환 평전 = 설봉 현소환 평전 간행위원회 펴냄.

연합통신(연합뉴스 전신) 사장을 지낸 고(故) 현소환 국제언론인협회(IPI) 종신회원의 2주기를 맞아 구성된 평전 간행위원회가 기고문과 유고 등을 묶어서 펴낸 평전.

연합뉴스 역대 사장들을 비롯한 언론계 인사와 정관계 인사, 서울대 문리대 동창, 고인의 일가 등 71명이 쓴 고인의 삶을 기리는 기고문이 실렸다.

간행위원회 위원장인 이문호 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은 기고문들에서 관통하는 고인에 대한 표현을 압축적으로 추리면 "이타적 인간, 돈독한 우정, 지사형 언론인, 첫 통신기자 출신 CEO, 24시간이 부족한 일상, YTN 창설, 국제 언론인, 국제언론인협회 종신회원, 행동하는 지성인, 카터 美 대통령 단독 회견, 각별한 해병대 사랑, 상대를 안광으로 제압하는 탁월한 용기와 결단력, 결연한 선비정신, 불굴의 의지와 신념, 의인, 헌신, 언론자유, 대한민국 수호, 고교 시절 1등과 연대장, 영어 달인, 원칙 관철, 학구적, 크리스천 사이언스 교회, 워커홀릭, 지극한 효성, 가족 사랑 등등"이라고 전했다.

현소환 전 연합통신 사장은 2018년 7월 28일 숙환으로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에서 명예 언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년 동양통신 외신부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유엔 특파원과 미국 특파원을 지냈으며 당시 한국 언론인으로서는 최초로 카터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 기사를 송고했다.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연합통신이 출범한 이후 정치부장, 상무이사 등을 거쳐 1991년∼1997년 연합통신 사장을 지냈으며 1993년~1996년 YTN 사장을 겸직했다.

기파랑. 583쪽. 비매품.

연합뉴스

▲ 디지털 기술사회 생태계 = 김용범 지음.

괄목할 만한 기술 발전으로 형성된 디지털 기술사회 생태계에서 '나'는 어떤 존재이며 또한 어떤 존재로 있어야 하는가를 모색하는 책.

책은 먼저 언어와 인쇄술의 발명이 문화와 사회에 미친 영향에 관해 고찰한다. 인류 최초의 문자를 전달하는 미디어인 파피루스로 비롯한 '언어의 권력'은 새로운 안목을 제시한다.

이어 컴퓨터의 발달과 인터넷의 탄생 과정, 오늘날과 같은 플랫폼 사회의 기반 기술인 웹의 출현과 진화 과정을 살피고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소개한다.

또한 '네트 사회'와 '네트 자아'의 상호관계를 집중적으로 추적한다. 둘 사이를 소통시키는 통로이자 매개체인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사람의 뇌에서 작동하는 '행위능력'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아울러 인간에게만 한정했던 시야를 사물과 같은 비인간적 대상 세계로 확대한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을 소개한다.

저자는 연합통신 워싱턴지국장과 국제국장 등으로 35년 동안 기자로 활동한 뒤 국민대와 배재대 등의 교수를 거쳐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로 일하고 있다.

개미. 376쪽. 1만7천 원.

연합뉴스

▲ 한국의 공동체와 미디어 = 채백·허윤철·강승화 지음.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발전이 공동체의 약화와 어떻게 맞물리며 전개됐는지를 규명한 책.

저자들은 미디어가 발전하고, 그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공동체는 점차 약화하고 소통은 점차 어려워지는 장기적 양상을 체계적, 구체적으로 살핀다.

한국 사회에서 산업화와 함께 TV와 전화 등의 보급이 점차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여러 사회 변화를 장기간에 걸친 사회지표들을 비롯해 당시의 기사 분석을 통해 공동체 약화 현상을 역사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저자들은 현대인이 직면한 소통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컬처룩. 376쪽. 2만4천 원.

연합뉴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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