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비 편집장 페이스북 글 논란 “한국에서 맥심 하기 진짜 너무 힘들다”
교보문고 측 “판매금지 한 적 없어…군대 성추행 이슈로 잠시 진열대에서 뺀 것. 다시 복구”
맥심 6월호 표지 이미지. 오른쪽은 이영비 편집장의 페이스북 글 갈무리. |
대표적인 성인잡지 맥심(MAXIM)의 편집장이 “한국에서 맥심 하기 진짜 너무 힘들다”는 심경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맥심 이영비 편집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맥심이) 금지 도서가 됐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오늘 회사로 독자분한테 전화가 왔다. 그분이 교보문고 가서 맥심 신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서 교보 직원한테 물어보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주면서 ‘서점 안에서 들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독자분 왈, 자기가 무슨 나쁜 물건 사는 것도 아닌데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빴다면서 회사로 전화를 해오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막을 파악해보니, 여초(커뮤니티)에서 교보 본사에 좌표 찍고 항의 폭탄을 날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편집장은 “뭐 이유는 늘 똑같다. ㅅ(성)적 대상화”라고 썼다. 그러면서 “어쨌거나 앞으로 교보문고는 서점 진열대에서 맥심을 빼버리겠다고 한 듯”이라고 덧붙였다.
이 편집장은 “맥심이 교보문고에서 팔린 지 올해 20년째인데 이제 앞으로 교보에선 맥심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교보문고 측은 “판매금지를 한 적도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맥심 6월호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카키색 비키니를 입은 (미스맥심) 모델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는데 이에 대한 항의가 잇따랐다”면서 “그 당시 ‘군대 성추행’이 문제가 돼서 저희한테 항의가 많이 왔다. 사회적 이슈도 있고 해서 진열대에서 잠시 빼고 (구입을) 원하시는 분한테는 판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잡지라는 게 매대 외에는 꽂아서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카운터에 뒀다 찾는 사람들한테는 파는 방식으로 했다. 어제 올라온 글을 보고 깜짝 놀라서 복구했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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