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편집장 “금지 도서 됐다”
교보문고 “진열대서 잠시 뺀 것”
성인 잡지 ‘맥심’(MAXIM) 이영비 편집장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글(왼쪽)과 맥심 217호 ‘군대’편 6월호 A타입 표지. 페이스북·MAXIM 홈페이지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성인 잡지 ‘맥심’(MAXIM) 이영비 편집장이 “한국에서 맥심 하기 진짜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이 편집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맥심이) 금지 도서가 됐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오늘 회사로 독자분한테 전화가 왔다. 그분이 교보문고 가서 맥심 신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서 교보 직원한테 물어보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주면서 ‘서점 안에서 들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독자분 왈, 자기가 무슨 나쁜 물건 사는 것도 아닌데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빴다면서 회사로 전화를 해오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막을 파악해보니, 여초(커뮤니티)에서 교보 본사에 좌표 찍고 항의 폭탄을 날린 것”이라며 “뭐 이유는 늘 똑같다. ㅅ(성)적 대상화”라고 썼다. 그러면서 “어쨌거나 앞으로 교보문고는 서점 진열대에서 맥심을 빼버리겠다고 한 듯”이라고 덧붙였다.
이 편집장은 끝으로 “맥심이 교보문고에서 팔린 지 올해 20년째인데 이제 앞으로 교보에선 맥심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교보문고 측은 “판매금지를 한 적도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호의 표지 모델이 밀리터리룩으로 나온 호였다”며 “그 당시 군대 성추행이 문제가 돼서 그 일을 계기로 저희한테 항의가 많이 왔다. 사회적 이슈도 있고 그래서 진열대에서 잠시 빼고 원하시는 분한테는 판매했다”고 했다. 아울러 “잡지라는 게 매대 외에는 꽂아서 노출되는 건 거의 없다”며 “카운터에 뒀다 찾는 사람들한테는 파는 방식으로 했다. 어제 올라온 글을 보고 깜짝 놀라서 복구했다”고 부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