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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쥴리' 반박에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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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대전=안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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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대전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7.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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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소위 'X파일'과 관련한 부인 김건희씨의 최근 인터뷰에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급한 해명이었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부인의 입장을 두둔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6일 대전 카이스트 등을 방문한 뒤 참석한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소문에 적극 반박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부인에게) 물어보니까 어떤 매체 기자와 통화했다고 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였다는 세간의 루머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며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다.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며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정치선언과 함께 시중에 급속히 유포된 괴소문에 김씨가 직접 나서 해명한 것이 오히려 의혹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얘기는 정치판에서 하기 어렵다"며 "그런데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까, 이제 그 진위에 대해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고 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이날 질문을 피해가지 않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답함으로써 의혹을 직접 일축하려는 부인에게 일단 힘을 실었다. 기왕 논란이 커진 만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대전=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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