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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대선 출마선언 “강력한 경제정책으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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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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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 지사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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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지도 1위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마선언 영상을 공개했다. 14분 가량 되는 영상에서 이 지사는 검은 배경에 마이크 앞에서 출마선언문을 낮은 목소리로 읽었다. 그 사이 배경음악과 함께 이 지사의 과거 행적 등이 담긴 사진들이 영상 내내 슬라이드처럼 지나갔다. 출마선언문 내용은 자막으로 깔렸다.

이 지사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한다”며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은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정의하며 그 원인을 ‘불공정과 양극화’라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누군가의 부당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이라며 “투기이익 같은 불공정한 소득은 의욕을 떨어뜨리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기성세대는 현실은 척박해도 도전할 기회가 있고,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 믿어지는 세상을 살았다”며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청년세대의 절망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모든 문제는 저성장에 의한 기회빈곤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람이 만든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개혁정책일수록 기득권 반발은 그만큼 더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선택하는 것은 용기와 결단의 문제이고, 강력한 추진이 있어야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며 “강력한 경제정책이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민간과 시장의 몫이지만, 대공황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규제합리화, 대대적 인프라 확충, 투자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를 넘는다”며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선 후보로서의 공약들도 내놨다. 영상 톤이 이 때부터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었다. 이 지사는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되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제한을 강화하고 적정한 분양주택과 충분한 기본주택을 공급하겠다”며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경쟁이 끝나면 실력중심의 차별없는 인재등용으로 융성하는 새 나라를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이 지사는 “상대의 실패와 차악 선택을 기다리는 정쟁정치가 아니라, 누가 잘하나 겨루는 경쟁정치의 장을 열겠다”며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하여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현장 속에서 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더 나은 국민정당을 만들겠다”며 “자랑스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 더 유능한 4기 민주당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도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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