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점차 회복할 것"
자동차산업 |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자동차산업 생산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감소 폭이 줄었지만 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30일 내놓은 동남권 경제 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4월 중 부산지역 자동차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지난해 4분기에는 26.5%, 지난 1분기에는 11.0% 각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그 폭이 많이 축소됐다.
하지만 전국 자동차산업 생산이 4월 20.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부산 자동차산업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부산지역 유일한 완성차 제조업체인 르노삼성차 생산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0%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저효과와 XM3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도 내수 판매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 생산은 지역 내 완성차업체의 생산 부진에도 수출 회복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1분기 자동차부품 수출은 5분기만에 1.8% 증가로 전환했으며, 4월 중에는 중국과 유럽지역 수출 호조에 따라 66.2%나 증가했다.
최근 지속하는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이 부산지역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한국GM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생산이 지속해서 차질을 빚은 것이 아니었던 만큼 지역 내 부품업체 피해는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은은 앞으로 부산지역 자동차산업 생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보급에 따른 수요 증가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르노삼성차의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XM3 판매지역 확대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노사갈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자동차부품 생산도 전방산업인 완성차 생산이 점차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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