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1.8%↓ 10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
광공업 생산 0.7%↓, 설비투자 3.5%↓
지난 달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1%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증가세를 보였던 소비는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은 2월(2.0%), 3월(0.9%)에 두 달 연속 증가한 뒤 4월(-1.2%)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최근 전 산업생산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대비 1.8% 감소하며 지난해 7월(-6.1%)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3월(2.5%)과 4월(2.1%) 모두 증가 흐름을 보였지만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최근 잦은 비가 오는 등 날씨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여름 의류 판매가 줄고, 의복 등 준내구재가 8.8%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도 0.4% 줄었다.
특히. 영세한 동네 상권 위주로 소비가 크게 줄었다.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전년 동월 대비 -13.6%, 전문소매점은 -3.7% 각각 감소했다. 반면, 면세점(48.5%)과 백화점(18.2%), 무점포소매(12.2%)는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5% 감소했고,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4.1%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호조에 반도체(5.3%) 생산이 선방했지만, 자동차(-6.6%), 기계장비(-5.6%) 등이 줄었다.
증가세를 보였던 서비스업은 0.2%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점(2.5%)은 늘었지만, 도소매(-1.3%), 금융·보험(-1.0%) 등이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달 전 산업생산은 소매판매, 투자가 감소하는 등 주요 지표들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라며 "전월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인해 조정을 받은 영향이 있고, 최근의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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