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인 지난 19일 오후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이 오늘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은 유엔평화유지군의 성폭력 범죄 처벌을 강화한 유엔 안보리결의안 1820호가 채택된 날을 기념해 2015년 제정됐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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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국과 중국이 유엔 무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일본에 의해 자행된 위안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했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대표는 전날 ‘시스템적이고 대규모인 강간은 심각한 인권침해 범죄’라는 주제의 특별보고원 보고와 관련한 유엔 인권이사회 제47차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 측 대표는 “한국은 위안부의 명예·존엄 회복을 계속 지지하고 지원해왔다”면서 “그 비통한 경험이 인류의 역사적 교훈이 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피해자에게 오명을 씌우고 일을 저지른 사람을 법적 제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고통을 가중시킨다”면서 “문제 해결은 피해자나 생존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한국 측 대표는 “위안부는 국가 간 양자 문제일 뿐만 아니라 보편적 영향이 있는 인권 문제”라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인권침해 행위가 심각한 국제법 위반임을 일본이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태도로 진정한 사과를 해야한다”면서 “후대에 역사적 교훈을 주고 비극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측 대표는 한국보다 더 강하게 일본을 비난했다.
중국 주유엔 제네바대표단 장돤(蔣端) 공사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난징(南京)에서의 대규모 강간과 각국에서의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명확한 증거가 있으며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많은 일본인이 난징대학살과 위안부 문제 등 하늘에 사무치는 죄행을 부인하고, 심지어 침략역사를 미화하려 한다”면서 “피해국 국민의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반드시 정의와 양심의 규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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