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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크래프톤·카뱅·현대重…IPO ‘대어’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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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공모규모 조 단위 '대어' 상장이 잇따른다. 카카오뱅크 등 상장이 임박한 조단위 공모기업이 줄줄이 증시 입성을 노린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 공모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공모주 투자 시 눈높이는 작년 보다 상당폭 낮춰야 한다. 지난해 증시는 코로나 급락 이후 그야말로 V자 반등을 그렸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가 조기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유동성을 회수하는 긴축 정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증시에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공모주가 작년처럼 '따상'을 이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따상'은 공모주가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거래를 마치는 것을 뜻하는 시장 속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장 수급을 따라 무리하게 추종형 매매를 하기보다 신규 상장 기업 실적과 성장 잠재력 등을 꼼꼼히 분석한 뒤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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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IPO시장

▷역대급 공모규모 기록할 듯

IPO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총 공모 건수는 50건, 공모 규모는 5조 7428억원을 기록했다. 스팩(12건, 1874억원)을 제외해도 38건, 5조 5554억원으로 이는 작년 한해 전체 공모금액(4조7067억원)을 훌쩍 웃돈다.

지난 6월 17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카카오뱅크는 대표적인 기대주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5월 말 기준 이용자 수는 1653만명, 계좌 고객 수는 1447만명에 달한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뱅킹 앱 부문 카카오뱅크 월간 이용자 수는 1400만명을 넘어섰고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26조690억원, 22조7203억원 등이다. 실적 상승세도 가파르다. 2019년 137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20년 1136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모기업 카카오의 막강한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직관적인 모바일 앱 구성, 목표달성형 등 차별화된 금융 상품 제공, 모바일에서의 높은 거래 완결성 구현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는 금융투자업계 최대 관심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10조원+α'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예로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15조원가량으로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가 IPO 과정에서 2조원의 자본을 충원해 총 5조원 규모로 IPO를 추진한다고 가정했고 해외 인터넷은행의 사례를 참고해 만든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카카오뱅크를 플랫폼 업체라고 가정했을 때 기업가치는 20조~27조원으로 부여할 수 있다"고 보탰다.

이런 평가를 두고 카카오뱅크 이익과 자산 규모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국내 1위 금융지주 KB금융 시총은 약 23조원(지난 6월 23일 종가 기준)이다. 자산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596조원, 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카카오뱅크를 압도한다. 하지만 혁신을 비롯한 무형 자산 가치를 보는 투자자 시선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고 이런 기대감이 카카오뱅크 기업가치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상장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당초 크래프톤의 주당 희망공모가는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조달액은 5조 6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서 공모가 산정 근거를 보완해달라고 요구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PC, 콘솔, 모바일 게임을 직접 개발해 유통하는 기업이다. 자회사가 게임을 개발하면 크래프톤이 이를 유통한다. 크래프톤 투자 포인트는 '배틀그라운드'이다. 2017년 3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기록했다. 덕분에 크래프톤의 작년 실적은 나무랄 곳이 없다. 매출은 1조6704억원으로 2019년보다 54% 늘었다. 영업이익은 7739억원으로 1년 전 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단, 현 시점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크래프톤은 투자자를 위한 증권신고서에서 '매출 집중도'를 가장 먼저 지목했다. 실제 배틀그라운드의 매출 비중이 약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은 단일 게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엘리온을 비롯한 여러 게임을 출시했지만 아직 매출 기여도가 매우 낮다. 때문에 크래프톤 측은 배틀그라운드 기반의 신작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썬더티어1', '칼리스토프로토콜' 등을 선보여 IP 다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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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이후에도 대어 줄줄이 IPO

▷LG에너지솔루션 몸값 최대 100조

7~8월 이후에도 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 대어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들 기업은 대체로 7~8월 사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순차적으로 통과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와 현대중공업의 기업가치는 각각 10~15조원, 5조원 이상,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높은 확장성으로 주목받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트렌드를 타고 가입자 수가 폭증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약 3700만명. 사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카카오페이 거래액도 빠르게 늘었다. 2017년 분사 당시 3조 8000억원이었던 연간 거래액은 2018년 20조원, 2019년 49조원, 2020년 67조원으로 늘었다.

카카오페이 성장의 또 다른 축은 카카오페이증권이다. 2020년 2월 인수한 바로투자증권이 전신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는 지난 5월 말 기준 400만개를 돌파했다. 국내 증시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젊은 개인 투자자 영향력이 커졌다. 이들의 증시 유입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비춰 카카오 기반 증권사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

곧 출범 예정인 카카오손해보험은 생활밀착형 보험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친구와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보험, 스마트폰 파손보험 등이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중국 온라인 전문 보험사 '중안보험'과 미국 인슈어테크 기업 '레모네이드'를 롤모델 삼았다. 중안보험은 알리바바가 텐센트, 평안보험과 손잡고 2013년 설립한 보험사다. 보험 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으로 MZ세대 고객을 끌어모았다. 레모네이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험 가입과 보험금 지급 등의 절차가 간편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은 2019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기존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울산조선소를 운영하는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1분기 기준 한국조선해양 지분 약 31%를 보유하고 있다.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사업회사로 현대중공업(100%)과 현대삼호중공업(80.54%), 현대미포조선(42.40%) 등을 두고 있다. 이 중 비상장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두 곳이었는데 그룹은 먼저 현대중공업 IPO를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지분의 20%를 신주로 발행해 공모액 1조원을 조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8조3120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당기순손실 431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총 자산은 13조7997억원, 자기자본은 5조3608억원 규모다.

현대중공업 실적 전망은 밝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선박 수주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일각에서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미 국내 '빅3' 조선업체의 수주 목표 달성률은 70%를 돌파했다. 현대중공업의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40척(해양 2기 포함), 122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49억 달러)의 82%를 달성했다. 수주 선박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3척, 컨테이너선 33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0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2척, 해양플랜트 2기 등 고르게 분포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등 대형 프로젝트가 남아 있어 3~4분기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이중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크게 늘고 있는 점도 현대중공업에 호재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도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아 올해 목표 초과달성이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부문이 분사하면서 설립됐다. LG화학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4611억원, 당기순손실은 451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를 50조에서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단,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완성차업체가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을 본격화 한 것이 약점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를 필두로 폭스바겐, 현대차에 이어 포르쉐도 합작사 설립을 통한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독일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기업 커스텀셀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부터 소규모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포르쉐는 슈투트가르트 지역에 연간 100메가와트(MW), 1000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을 세운다. 이미 포르쉐 모기업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월 2030년까지 유럽 내 6곳의 배터리 공장을 만들고 연간 240GWh 규모 배터리 셀을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차급과 용도 성능 가격별로 최적화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알짜 계열사도 상장을 추진한다. 롯데렌탈은 지난 5월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장에서는 롯데렌탈 기업가치를 최소 2조원 수준으로 내다본다. 연결 기준 롯데렌탈 작년 매출액은 2조 2769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 순이익은 448억원이었다. 작년 순이익에 동종업계 SK렌터카의 PER(약 36배)만 적용해도 롯데렌탈의 몸값은 2조원 안팎이라는 계산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며 2025년 2000억 달러에서 2040년 3조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업종 풍성한 코스닥

▷바이오·메타버스·플랫폼 등 다양

코스닥기업에도 크고 작은 기업이 증시 입성을 노린다. 바이오, 메타버스, IT 인프라, 이커머스 플랫폼 등 업종도 다양한다.

혈관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큐라클과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딥노이드 두 곳의 제약바이오 종목은 7월 중 수요예측 및 청약에 들어간다. 큐라클은 7월 13일~14일 청약을 받는다. 큐라클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난치성 혈관내피기능장애 신약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신약으로는 당뇨 황반부종 치료제(CU06-RE),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CU01),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CU03) 등이 있다. 의료 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7월 21일~22일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희망밴드는 3만1500~4만2000원이다.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의료인의 진단·판독을 돕는 AI 솔루션을 개발·판매한다.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병원 및 의료 공공기관과 협업 중이다.

플래티어와 맥스트 역시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이들은 각각 이커머스 플랫폼과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시장 트렌드에 딱 맞는다. 2005년 설립된 플래티어는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환, 협업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7월 19일~20일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희망가는 8500~1만원. 플래티어는 국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환 및 통합 부문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사업영역이다. 롯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넥센, 우리은행, 휠라코리아, 이니스프리 등 여러 분야의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현재 고객사는 600여 곳에 달한다.

맥스트는 증강현실(AR) 개발 플랫폼 상용화에 특화했다. AR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술에 필요한 플랫폼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6000여개의 상용화 AR앱에 플랫폼 서비스를 공급했다. 최근 메타버스가 주목 받으면서 AR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맥스트는 7월 16일~19일 청약을 진행하며 공모희망밴드는 1만1000~1만3000원이다.

IT 인프라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브레인즈컴퍼니 역시 기대주다. 브레인즈컴퍼니는 7월 19일~20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희망가는 2만~2만2500원이다. 2000년 설립된 브레인즈컴퍼니는 IT 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개발과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두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통합 로그관리, IT 서비스 통합관리(ITSM) 등의 특화 솔루션도 강점이다. 로봇청소기 업체 에브리봇은 7월 19일~20일 청약이 예정돼 있다. 공모희망밴드는 3만2600~3만6700원이다. 2015년 설립된 에브리봇은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를 개발한 코넥스 상장사다. 설립 이래 로봇청소기를 63만대 이상 판매했다.

공모주 투자팁

중복청약 금지 명심...공모주펀드 관심 둬야

공모 시장 열기가 여전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부터는 눈높이를 낮출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공모주가 '따상'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도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시장 환경이 달라진 만큼 수익률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증시에 입성한 SKIET는 상장 첫날 '따상''에 실패했다. 당시 SKIET는 시초가(21만원)보다 5만5500원(26.43%) 하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5거래일 내내 낙폭이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일부 기업은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채 증시에 진입하는데 이런 기업일수록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금융 당국이 지난 6월 20일부터 공모주 청약에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을 제한하기로 한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는 공모주 균등 배정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중복청약이 금지되면 한 사람당 계좌 하나만 청약이 가능하다. 공모주 경쟁률이 수천 대 1에 달하는 상황에서 중복청약마저 막히면 억대 돈다발을 들고 공모주 배정을 노려도 1~2주 남짓 밖에 받지 못한다. 때문에 공모주에 대한 개인투자자 열기가 다소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이다.

단, 6월 20일 이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기업은 코스피의 크래프톤, 코스닥의 오비고, 큐라클, 맥스트, 플래티어, 에브리봇, 브레인즈컴퍼니, 딥노이드 등이 있다. 이들 기업으로는 중복 청약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공모주 배정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일 듯 싶다.

공모주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공모주펀드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서 공모주 펀드로는 연일 자금이 쏠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공모주펀드(6월 23일 기준)에는 연초 이후 3조 678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 나갔으니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한 달 동안만 4039억원이 쏠리며 인기를 끌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과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 등의 최근 1년 수익률이 각각 69%와 50%로 뛰어났다.

[배준희 기자 bjh0413@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5호 (2021.06.30~2021.07.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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