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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접지폰보다 싼 양면폰?”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오포가 ‘양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올해를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언급하는 등 폴더블폰 보급 속도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선 흐름에 뒤쳐진 아이디어란 시선이 적지 않다.
하지만 비싼 폴더블폰에 비해서 가격은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오포가 세계지적재산기구(WIPO)에 ‘전자장비 조립 및 분해방법’이란 제목으로 출원한 특허가 최근 공개됐다.
해당 특허는 디스플레이가 앞면과 뒷면은 물론 측면까지 장착된 양면 스마트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접착된 앞뒷면을 분리해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할 수 있단 것이다. 평소엔 한쪽 면만 활용하다가 필요시 스마트폰을 분리해 대화면으로 결합시키는 방식이다.
또 후면에 4개의 카메라와 플래시를 배치했다. 전면에는 카메라를 생략했다. 후면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만큼 사용자가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때에도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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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가 앞뒤에 탑재된 스마트폰 관련 특허 출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샤오미는 지난 2019년 이른바 ‘샤오미 미 믹스 알파’란 이름의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출시를 염두에 둔 바 있다. 오포와 달리 전면 디스플레이와 후면 디스플레이가 분리되지 않는 양면 폰이었다. 하지만 출고가가 2550유로(한화 약 342만원)에 달하는 데다 생산 과정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며 불발로 그쳤다.
화웨이도 지난해 3월 출원한 양면 스마트폰 관련 특허가 같은 해 9월 공개되며 양면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선 오포의 양면 폰의 경우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아닌 분리된 디스플레이인만큼 가격도, 공정 과정도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폴더블폰이 등장한 데 이어 롤러블폰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효용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같은 형태의 폼팩터를 십분 활용하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제대로 구축될 수 있을지 미지수란 것이다.
폴더블폰이 대중화를 목전에 둔 점도 양면 폰의 가치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미 100만원대 클램셸 폴더블(위아래로 접히는)폰이 출시됐고, 올해엔 더 저렴한 폴더블폰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오포는 아직 첫 폴더블폰조차 선보이지 못한 상황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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