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문밖의 동물들·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문밖의 동물들 = 박종무 지음.

수의사이자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 이사를 지낸 저자가 인간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동물의 고통은 어디까지 용인돼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사회가 동물의 고통에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인간과 동물이라는 이분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다. 동물에 대한 처우가 그 사회 복지 수준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처럼 동물 문제는 단순히 동물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또 동물권을 주장하는 것을 넘어 우리와 타자를 나누고 구별 짓는 인식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자연의 질서는 먹이사슬, 약육강식이 아니라 연결성과 상호 보완성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한다. 인간이 유기적인 관계를 무시하고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생명을 폭력적으로 대하거나 그들의 터전을 빼앗는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여러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함께 사는 다른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되찾을 때라고 덧붙인다.

샘터. 192쪽. 1만3천800원.

연합뉴스

▲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 박종무 지음.

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문체로 쉽게 정리한 생명에 관한 입문서다. 저자의 생명윤리학 박사 논문인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에 대한 생명 윤리적 고찰'을 단행본으로 펴냈다.

저자는 인류의 질병관, 공장식 축산, 잉여 농산물 출현, 미국의 그린 파워 전략과 신자유주의 등 주제를 다루면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 중심에서 공생명(公生明)으로 인식을 전환하자고 제안한다.

책은 "생물은 약육강식, 경쟁하는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생명 공동체인 공생명이 됨으로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리수. 216쪽. 1만5천900원.

연합뉴스

▲ = 엠마 밀네 지음. 최태규·양효진 옮김.

영국의 수의사이자 동물복지 활동가인 저자가 반려동물 산업이 여전히 기형적인 품종을 생산해 낸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품종의 폐해에 관해 수의학적으로 밝혔다. 품종 동물에 대한 비밀을 알리고,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반려동물을 만나는 데 필요한 것을 알려주려는 취지로 펴낸 안내서다.

책은 동물에게 기형과 결함을 요구하는 품종 표준서를 만들고 혈통서를 파는 단체, 질병의 근본 원인을 밝히지 않고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침묵하는 수의학계, 품종 문제를 알지 못해 질병을 당연하게 여기는 소비자 등에게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책공장더불어. 232쪽. 1만4천 원.

연합뉴스

rapha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