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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대한민국 녹색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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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ABC·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대한민국 녹색시계 = 강수돌 외 10인 지음.

기후 위기 대응, 핵발전, 농업과 먹거리, 동물복지, 폐기물 처리 등 한국이 해결해야 하는 환경 문제에 관한 쟁점을 정리한 책이다. 10개 쟁점·분야의 환경 전문가 및 활동가 11명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책에서 다루는 쟁점은 한국 각 지역의 문제와 연관돼 있기도 하다. 기후 위기 대응을 다룬 글과 농업, 먹거리를 이야기한 글에서는 태양광 패널에 자리를 내준 전국의 농지를, 핵발전을 다룬 글에서는 경주 월성의 나아리 마을을 소개했다. 신공항 논란의 경남 가덕도, 케이블카로 시끄러운 강원 설악산 등도 포함됐다.

저자들은 정부가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고 정의로운 녹색 전환에 관한 미래상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 향후 10년간 10기의 핵발전소를 폐기하고 재생가능에너지 중심의 공공 에너지 시스템으로 이동하자고 제안한다. 아울러 순환 경제를 위해서는 기업과 시민, 국가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산현재. 240쪽. 1만5천800원.

연합뉴스

▲ 기후변화 ABC = 다비드 넬스·크리스티안 제러 지음. 강영옥 옮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대 경제학과 학생들이 현재 기후는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후 위기를 해결할 열쇠와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일깨운 기후 변화 입문서다.

저자들은 기후 변화에 관한 공적 논의가 여러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기후 변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들은 기후 변화에 관한 마땅한 책이 없어 직접 출판사를 차렸고, 집필과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했다고 한다. 100여 명의 과학자는 책 내용 자문을 맡았다.

책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장기적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건 우리와 우리의 환경"이라며 "지구온난화가 최소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누구도 혼자만의 힘으로 지구를 구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동녘사이언스. 132쪽. 1만3천 원.

연합뉴스

▲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 = 홍석환 지음.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인 저자가 왜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을 자연환경 관점에서 다룬 책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및 산림 정책의 문제점을 짚으며 해결 과제와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책은 각종 환경 문제는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되며 문제를 확실히 규명해 해결 과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환경을 개선하는 것보다 파괴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여러 환경 사업의 병폐를 지적하며, 환경 복지가 오용되는 과정을 산림정책과 에너지정책, 환경정책 등의 측면에서 분석한다.

산지니. 288쪽. 2만 원.

연합뉴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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